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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페이뎬, 인공섬 위에 세워진 녹색 철강도시


인민화보

2018-12-04      인민화보

허베이성 차오페이뎬구에 위치한 서우강징탕 사진/서우강징탕 제공

20년 전, 차오페이뎬(曹妃甸)구는 중국 북쪽 허베이(河北)성에 있는 작은 연해 지역에 불과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오늘, 차오페이뎬은 이제 온 중국에 명성이 알려진 현대식 임해도시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의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연계 발전전략이 있었다.

2001년 베이징(北京)이 제29회 하계올림픽(2008년) 유치에 성공한 그해, 베이징 지방정부는 중국 중앙정부의 약속에 따라 심각한 오염과 높은 에너지 소모를 유발하는 중공업 공장을 순차적으로 폐쇄 또는 이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서쪽 교외지역 스징산(石景山)구에 위치했던 서우강(首鋼)그룹도 5년에 걸쳐 철강산업을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에 위치한 차오페이뎬 심해항구로 이전했다. 

중국의 10대 철강기업 중 하나였던 만큼 방대한 공장부지를 이전하려면 보하이(渤海) 연안의 차오페이뎬에 ‘인공섬’을 조성해야 했다. 총 677억 위안(약 11조682억원)이 투입된 건설공사를 거쳐 차오페이뎬은 명실공히 바다에 인접한 중국 제일의 현대식 대규모 철강기지로 거듭났다. 이는 본격적인 징·진·지 지역연계 발전전략 추진의 ‘전주곡’이기도 했다.

항구와 인접한 저비용 산업클러스터
베이징은 ‘인문 베이징·기술 베이징·녹색 베이징’과 ‘도시 글로벌화’를 지역발전의 기치로 내걸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첨단 서비스업과 기술산업을 발전 방향으로 삼고 있어 철강제조 등의 중공업은 베이징의 발전 계획과는 서로 맞지않는 면이 크다. 기업의 내부적 운영구조를 살펴봐도 베이징 서부 교외의 스징산구에 위치했던 서우강그룹은 항구 등 수운지역과 거리가 멀어 운송·물류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서우강의 이전은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일종의 필연적인 선택이었다.

2003년 3월, 인공섬을 가로지르는 18.4km짜리 도로공사가 차오페이뎬구(당시에는 탕하이(唐海)현)에서 첫 삽을 떴다. 망망대해를 흙으로 메운 땅 위에 세워지는 도로는 차오페이뎬구의 본격적인 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섬을 관통하는 도로가 뚫리자 곧바로 대규모 간척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10여 년 동안 건설종사자들이 바다를 메워 만든 땅의 넓이는 210km2에 달한다. 차오페이뎬이 개발되면서 서우강그룹의 이전 작업도 차례대로 개시됐다. 2005년 3월에는 바닷물을 막아 공장부지를 확보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서우강징탕(京唐)철강연합유한회사(이하 ‘서우강징탕’)가 탕산에 공식 설립등기 절차를 마쳤다. 기존 서우강그룹의 사명도 서우강징탕으로 변경됐다. 항구와 인접한 중국의 첫 1000만 톤급 임해 철강기업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2007년 3월 12일 착공한 제철소는 2010년 6월 26일 1기 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웅장하고 현대화된 대규모 제철소가 들어섰다. 2018년 말께 마무리될 예정인 2기 사업은 환보하이(環渤海) 지역 최대의 우수 강재(鋼材)기지로 건설될 전망이다.

보하이만에 인접한 차오페이뎬은 연안 수심이 깊고 해안선이 가파르다. 근해 한복판의 넓고 수심 깊은 지대에는 30만에서 40만톤급의 대규모 심해 선석(berth)을 지을 수 있어 ‘다이아몬드급 천연 항구부지’로 평가된다. 차오페이뎬은 지리적 위치상 보하이만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동북아시아를 바라보며 베이징과 톈진(天津) 두 도시와도 붙어 있는 등 천혜의 지리적 장점도 갖추고 있다. 차오페이뎬에서 베이징까지는 직선거리로 192km, 톈진까지는 80km 떨어져 있다. 차오폐이뎬항에서 톈진항까지는 38해리, 한국 인천항까지는 400해리, 일본 나가사키항까지는 680해리, 고베항까지는 935해리 등 환보하이 지역에서 가장 큰 잠재력과 역동성을 지닌 지역으로 꼽힌다.

이뿐만 아니라 차오페이뎬에는 1000km2가 넘는 국유지 갯벌이 있고 해안선 바로 너머에는 200km2가 넘는 가용토지가 있어 주민이주 문제가 발생할 일도 없다. 따라서 ‘앞에는 항구, 뒤로는 공장’이라는 전형적인 산업부지 형태를 기반으로 저비용 클러스터 임항(臨港)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반을 갖추고 있다.

새롭게 거듭난 친환경 제철소 
서우강그룹 이전 초기에는 제철소의 이전으로 주변 환경이 망가지고 바다 수질이 나빠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런웨(任曰) 서우강징탕 공산당위원회 선전부 부부장은 기자에게 “서우강이 이전하는 것은 ‘사람’과 ‘문화’이다. 우리는 스징산의 예전 공장에서 작은 설비 하나도 가져오지 않았다. 신설 공장에 들여놓은 것들은 모두 엄격한 환경기준을 통과한 새 장비들이다. 기존 공장에서 쓰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새로운 제철소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들이 체계적으로 기획됐다. 서우강징탕 1기 사업에 투자된 670억 위안 가운데 환경에 투자된 자금만 76억 위안이다. 전체의 11%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중국 철강기업으로선 상당히 높은 투자 규모다. 게다가 서우강징탕은 제철 과정에서 폐수나 가스, 찌꺼기를 발생시키지 않고 100% 순환 재사용한다. 취재 과정에서 전통적인 제철 공법을 썼을 때 발생하는 광재(slag)는 주로 현장에 매립하거나 이전처리를 하기 때문에 기업이 막대한 운송비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러나 서우강징탕은 기술 개량을 통해 제철 과정에서 발생되는 광재로 시멘트 원자재로 만들어 공장 내부에서 순환 재사용하고 있었다.

이 작업이 현실화되기까지는 과학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발휘했다. 런 부부장은 “서우강징탕 자체 기술연구팀의 기술 개량 연구에 매년 수많은 자금이 투자된다. 우리는 인재를 채용할 때도 엄격하고 분야별로 세분화된 기준을 적용한다. 현재 서우강징탕의 직원 8000명 가운데 일반 현장직 직원들도 대부분 전문대 졸업자들이다. 4년제 대학 졸업자는 직원 수의 절반을 넘는다. 우리는 첨단기술 개발을 통해 환경보호 기술의 혁신과 발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지역개발 특수로 발전에 ‘속도’
중국의 징·진·지 지역연계 발전전략에 힘입어 차오페이뎬도 지역개발의 계기를 맞이했다. 서우강징탕이 있는 철강·전력단지 외에도 각각의 장점과 제반 조건에 따라 항구물류단지, 화학공업단지, 장비제조업단지, 종합보세구, 임항상업지대 등 다양한 경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차오페이뎬 종합보세구는 허베이성의 첫 종합보세구로 2014년 4월 18일 문을 열었다. 2017년 5월 28일에는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거쳐 완성차 수입항 지대가 설립됐고, 그해 12월 18일에는 탕산시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첫 화물이 차오페이뎬 종합보세구에서 통관을 거쳐 탕산시로 운반됐다. 차오페이뎬은 지금 이전과 다른 새로운 차원의 무역과 비지니스 발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5년 3월 발표된 <징·진·지 연계발전 계획요강>은 징·진·지와 차오페이뎬 연계발전 시범구를 ‘4대 전략적 협력 플랫폼’의 최우선순위에 놓음으로써 이 지역의 전략적 특수성을 드러냈다. 당국은 현재 차오페이뎬 지역 발전 지원을 위한 시행의견을 마련 중이다. 이같은 발전 전략이 순차적으로 추진되면 점점 더 많은 임항산업이 차오페이뎬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부나 성(省)·시(市) 차원의 파격적인 우선 지원정책이 잇따르면서 항구를 기반으로 한 물류·무역·가공사업의 발전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샤오젠(肖劍), 가오모(高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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