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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유니콘 기업


인민화보

2018-07-18      인민화보

미국 벤처투자업계에서 처음 유래된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초과하고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았으나 아직 상장하지 않은 설립 10년 미만의 기업을 가리킨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기존과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며, 신 경제(New Economy) 시대에 걸맞은 정보통신기술의 혁신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중국의 경제 체질개선과 산업 고도화가 가속화되면서 중국 시장에 기반을 둔 유니콘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눈부신 급성장, 뜨거운 열기
3월 23일, 중국의 대표적인 혁신지원기관 ‘중국 과학기술부 횃불첨단기술산업개발센터(中國科技部火炬高技術產業開發中心)’는 중관춘(中關村)관리위원회 등과 함께 <2017년 중국 유니콘 기업 발전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중국의 유니콘 기업은 총 164곳, 전체 기업가치는 6284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각각 인터넷, 전자정보, 바이오의약 등 18개 업종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관련 보고서가 처음 나올 때까지만 해도 전세계의 유니콘 기업은 20곳 미만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은 더더욱 한 손에 꼽힐 정도였다. 하지만 5년 새 중국의 유니콘 기업은 빠르게 늘어나 이제는 세계 유니콘 기업 수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가 됐다.

2017년 유니콘 기업 명단에 포함된 중국 기업 수는 전년에 비해 62곳이 늘었고, 전체 기업가치도 1408억 달러로 치솟았다.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螞蟻金服)이 총 75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1위, ‘중국판 우버’라 불리는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각각 560억 달러, 460억 달러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알리(Ali)클라우드, 메이퇀뎬핑(美團点評), 닝더스다이(寧德時代),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차이냐오왕뤄(菜鳥網絡), 루진숴(陸金所), 제다이바오(借貸寶)가 뒤를 이었다.

또한 중국에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선전(深圳) 등 대도시 외에도 청두(成都), 둥관(東莞), 구이양(貴陽), 항저우(杭州) 등 19개 지역에서도 다양한 유니콘 기업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중국 유니콘 기업 진산클라우드(金山雲)의 왕위린(王育林) CEO는 “유니콘 기업의 등장은 현지의 기업 환경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니콘 기업은 탄생한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인다. “베이징의 유니콘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인공지능 등 기술형 혁신이 많다. 중국의 금융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상하이는 유니콘 기업 중에서도 핀테크 기업의 규모나 영향력이 크다. 선전은 기술 드라이브 형태를 띤 유니콘 기업이 많다. 특히 스마트 하드웨어기기 제조 영역에서 영향력이 상당하다. 항저우에는 알리바바를 필두로 한 ‘알리바바 계열’ 유니콘 기업군이 형성되어 있다.” 그의 설명이다.

혁신발전의 가속화
유니콘 기업이 아무리 참신하고 앞서나가는 사업 모델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기업에 관용적인 성장 환경이 필수적이다. 사모펀드사인 자다오구(嘉道谷)인베스트먼트의 궁훙자(龔虹嘉) 대표이사는 유니콘 기업을 ‘신종 생물’에 비유했다. 그는 “‘신종 생물’은 이전에는 없던 존재이기 때문에 과거 데이터나 경험적 모형 또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미래를 추론하기 어렵다. 다만, 이 ‘신종 생물’은 사랑과 포용이 넘치며 기업의 시행착오를 얼마든지 허용하는 환경에서만 등장한다는 점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최근 5년 사이 중국의 유니콘 기업 성장환경도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 왕위린 CEO는 중국 정부가 ‘대중창업, 만중혁신(大衆創業, 萬衆創新)’ 기치를 내걸고 이들이 뿌리내릴 수 있는 적절한 토양을 제공함에 따라 더욱 다양한 지역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조성되었다고 보았다. 그는 “유니콘 기업의 탄생과 발전에 알맞은 환경을 갖추는 지역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베이징 중관춘은 기술·인재·자본이 결합하면 시너지 혁신이라는 거대 에너지가 발생한다는 하나의 대표적인 모델까지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막대한 시장 수요와 창업 환경 덕분에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교통, 전자상거래 등에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자본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유니콘 기업의 잇따른 탄생에는 기술 발전과 정책자본의 조력도 빼놓을 수 없다. 왕 CEO는 “중국은 이미 우수한 과학연구 분야를 보유하고 있고, 그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분야도 있다. 이 점이 첨단기술기업의 발전을 기술적으로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혁신형 국가전략의 추진까지 더해져 중국 유니콘 기업은 현재 고속성장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짧은 영상컨텐츠(short clip) 공유사이트인 콰이서우 테크놀로지(快手科技)의 쑤화(宿華) CEO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했다. 그는 “수많은 인터넷 유니콘 기업들의 부상은 국가 과학기술의 발전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해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을 지원한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기술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콘텐츠 생성의) 권한을 부여한다. 하지만 콰이서우가 이 모든 것을 실현하려면 스마트폰 보급, 모바일 인터넷 속도 향상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이는 중국의 인터넷 기술과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및 관련 기술에 대한 산·학·연 투자 확대와 밀접하게 연관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많은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했다. (사진설명)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 론칭한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의 직원이 학생들에게 사용법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 사진/CFP 
 
다양화되는 자금조달 채널
현재 수많은 유니콘 기업들의 사업 모델은 매우 다양하며 기업가치는 수백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사업모델이 비교적 낯설고 시장 형성기에 머물러 있는 까닭에 아직 수익화 단계로 들어선 기업은 많지 않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의 과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종적으로 유니콘 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보다 넉넉하고 효율적이며 다차원적인 자본시장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3월 2일, 중국 유니콘 기업으로서 샤오미는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승인을 받아 13억 달러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 뒤이어 3월 16일에는 앤트파이낸셜이 중국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분야 ABS를, 3월 19일에는 디디추싱 산하 자회사가 중국의 교통·차량 분야 ABS를 각각 발행했다. 이처럼 다양한 증권 발행은 중국 정부가 유니콘 기업의 자금조달 루트 확대를 위해 실시한 금융혁신 정책의 일환이다.

이 밖에도 중국은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국가자금조달담보펀드’를 조성하여 우수 혁신기업의 상장과 자금 확보를 지원하고, 창업투자와 엔젤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시범사업 시행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중국의 양대 증권시장인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 역시 올해 업무의 중심을 실물경제 활성화와 유니콘 기업 상장 촉진에 두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유니콘 기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들이 제일 앞서나가는 기술과 최신 사업모델의 집성체이자 미래 경제발전과 산업 고도화의 주요한 역량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권위있는 경제학자 쑹칭후이(宋清辉)는 이렇게 설명하면서 “나날이 성숙해져 가는 중국의 창업 환경과 기술 여건, 점점 다양해지는 자금조달 루트가 중국 유니콘 기업에 더 나은 성장 기회를 만들 것”이라 예측했다. 

동시에 그는 일부 ‘가짜’ 유니콘 기업이 정책의 틈새를 파고드는 것을 막고 ‘진짜’ 유니콘 기업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관리감독부문이 빠른 시일 내에 유니콘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체계를 수립하고 평가기준을 한층 세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뤄제(羅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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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관계를 이야기하며 한반도 미래를 탐색하다 -중한 미래발전 싱크탱크포럼 베이징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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