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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게임, 새로운 출구를 만나다


인민화보

2017-10-12      인민화보

애플 앱스토어에서 순위가 높은 낭인살 게임 앱

 

금수(金水), 은수(銀水), 수도(首刀), 퇴수(退水), 사살(查殺) 등 단어를 보면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낭인살(狼人殺, 타불라의 늑대)’ 게이머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낭인살’은 여러 명이 참여해 언어 묘사를 통해 언변과 분석, 판단 능력을 겨루는 전략류 게임이다. 게이머는 우선 임의로 시민과 킬러 또는 주민과 늑대인간 두 조로 나눈다. 하지만 서로의 신분은 모른다. 주민은 빨리 늑대인간을 찾아내고 투표로 결정해 처형해야 한다. 반면 늑대인간은 밤에 몰래 ‘사람을 죽여야’ 한다.


10여 년 전에 유행했던 오프라인 보드게임이 최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행처럼 번져 단기간에 해당 모바일게임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변했다. 또한 자본의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


낭인살, 젊은층에서 인기몰이

“낭인살은 게임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누가 늑대인간인지 맞추는 것만으로도 성취감을 느낀다. B 씨는 예전에는 다른 모바일게임을 했지만 낭인살 게임을 발견한 뒤로는 이 게임에 푹 빠졌다. 요즘 그는 업무 중 휴식시간에 늘 모바일 <환락낭인살(歡樂狼人殺)> 게임을 한다. 그는 낭인살 게임의 충성 게이머가 된지 오래다.


과거 젊은이들은 주말에 모이면 10여 명이 탁자에 둘러앉아 낭인살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요즘 젊은이들은 휴대전화 모니터에 대고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게임에 있어 자신의 입장을 큰소리로 말한다.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업체인 퀘스트 모바일(Quest Mobile)에 따르면, 요즘 인기있는 낭인살 게임 앱 <낭인살> <환락낭인살>에서 30세 이하 사용자 비율은 평균 80%를 넘는다. 베테랑 게이머인 ‘자얼(渣二)’은 “처음에는 친구들을 불러 게임했지만 나중에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매칭해주는 비슷한 레벨의 게이머들과 게임을 즐겼다. 상대가 내 게임 스킬을 인정해주면 친구를 맺어 다음에 같이 게임을 하기도 한다. 때로는 중독된 것처럼 밤새며 게임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시장

기자는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검색어에서 ‘낭인살’이 2위를 차지한 것과 이름에 ‘낭인살’이 포함된 앱이 50개에 달하는 것을 발견했다. 2017 1월부터 ‘낭인살’이 급상승해 3월 바이두지수 최고 포인트가 6만을 넘었고, 낭인살 앱 가운데 비교적 유명한 <낭인살> 앱은 3월 애플 SNS 상품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해 QQ와 웨이신의 뒤를 이었다. 지금도 앞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낭인살 게임시장의 달아오른 분위기는 자본의 태도에서도 나타났다. 2016 12 <천천낭인살(天天狼人殺)> 앱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됐고, 2개월 뒤 30여 개 투자기관으로부터 미팅 연락을 받았다. 3월 상하이자몐과학기술(上海假面科技) 100만 위안( 17000만원) 1차 융자를 받았고, 산하의 모바일게임 <낭인살> 앱은 보름 사이에 1억 위안이 넘는 2차 융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환쥐스다이(歡聚時代) 산하의 <환락낭인살> 앱도 수천만위안에 달하는 1차 융자를 받았다. 지난 7월초 SNS 앱인 모모(陌陌)는 최신 버전에서 낭인살 게임을 첫 페이지에 개설했다. 7월 중순 왕이(網易) 산하의 판구게임스튜디오(盤古遊戲工作室)가 연구개발한 낭인살 게임이 왕이 내부 클로즈 베타 테스터 등록을 마치고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다. 7 25일 대형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騰訊)는 미웨이촨메이(米未傳媒)와 손잡고 <반국낭인살(飯局狼人殺)> 앱을 공식 출시했다. 텐센트는 동시에 모바일 QQ와 웨이신 게임 앱에서 ‘낭인살’ 유입채널을 개통해 이 신흥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생각을 명확히 했다.


“낭인살 시장은 아직 빠른 성장기에 놓여있다.” 벤처투자기관인 칭쑹펀드(青松基金)의 창립파트너 둥잔빈(董占斌)은 환쥐스다이, 모모, 텐센트 등 대기업이 진입했다고 낭인살 앱의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 낭인살 게임 앱의 일일 액티브 유저 수가 천만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예능 프로그램인 <반국의 유혹>은 매회 스타를 초청해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낭인살 게임을 하면서 머리싸움을 한다사진은 <반국의 유혹현장의 비하인드컷 사진/ CFP


라이브와 예능이 확산에 일조

낭인살 게임은 2000년을 전후해 중국에 들어왔다. 당시에는 늑대인간 게임이나 살인게임으로 불렸고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오프라인 보드게임 형태로 유행했다.


최근 중국에서 낭인살 게임이 다시 유행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 중 낭인살 게임이 유행하도록 한 직접적인 도화선은 라이브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관점이 있다. 팬 경제를 이용해 ‘시선을 사로잡아’ 게이머와 자본의 주목을 끈 것이다.


2015 5월 잔치즈보(戰旗直播) 플랫폼이 중국의 첫 이스포츠 캐스터의 낭인살 리얼리티 프로그램 <라잉 맨(Lying Man)>을 선보였다. 이어 2016 6월 슝마오즈보(熊貓直播) 플랫폼이 <슈퍼 라이어(Super Liar)>, 같은해 9월에 <판다 킬(Panda Kill)>을 각각 출시해 많은 사용자를 유입시켰다. <판다 킬> 시즌1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브 기간 동안 온라인 관객수가 최고 350만을 넘었고, 평균 온라인 관객 수는 220만 정도를 유지했다. 이들 라이브 플랫폼이 선보인 낭인살 리얼리티쇼는 낭인살 게임을 새로운 차원으로 올려놓았고 낭인살 게임 방법을 보급시켰으며 일군의 고급 게이머를 발굴했다.


2016 9월 미웨이촨보가 출시한 <반국의 유혹(飯局的誘惑)> 인터넷 예능 프로그램이 텐센트 영상에서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를 초청해 식탁에 둘러앉아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낭인살 게임을 통해 지혜를 겨루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낭인살 게임은 전국민 게임이 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반국의 유혹> 시즌1 방송 횟수는 5억회를 넘었다. 지난 7 12 <반국의 유혹> 시즌2가 방송됐고 <반국낭인살>은 이 예능 프로그램의 공식 앱이다. 이 밖에 환쥐스다이의 <환락낭인살> 앱은 후난(湖南)위성TV의 유명 예능 프로그램 <쾌락대본영(快樂大本營)>에 삽입됐다. 이 프로그램의 사회자인 셰나(謝娜) <환락낭인살>의 수석게임관(Chief Game Officer)이기도 하다.


엔터테인먼트 형태와 스타 연예인의 영향력 덕분에 낭인살 게임은 대중 사이에서 폭넓게 유행했고 시장도 이 블루오션을 주목하게 됐다.


‘기술 발전’이 낭인살을 되살렸다

“대기업의 참여, 예능 프로그램, 스타 마케팅 뿐 아니라 기술의 발전이야말로 초석이 됐다.” 둥잔빈은 온라인 ‘낭인살’이 유행한 심층적인 원인을 이렇게 분석했다.


왕야창(王亞強) 모모게임 부총경리는 “사실 낭인살 게임은 오디오든 비디오든 사람들의 실시간 온라인 교류를 만족시켰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것은 기술 문턱이 비교적 높은 부분이었다. 사용자가 긍정적인 실시간 교류 체험을 하지 못하고 문자로만 교류하거나 ‘돌아가면서 발언하고 비 동시적으로 듣는’ 것은 온라인에서 게임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데 큰 제한이 된다”고 말했다.


PC게임에서는 일찍부터 오디오를 도입한 게임이 출시됐었다. 모바일에서는 마이크가 있지만 모바일게임 초기에는 오디오 채널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백오피스에 별도의 과정을 더하면 게임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게임업체들은 오디오 기능을 중요시하지 않았다. 특히 낭인살 게임은 게임 과정에서 논리와 분석이 강조되기 때문에 마이크가 막히거나 접속이 끊기면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낭인살은 라이브와 비슷해 오디오 비디오 기술에 많이 의존한다. 2016년 중국의 라이브 업계가 빠르게 발전해 여러 사람이 동시에 진행하는 오디오 비디오 기술의 성숙을 촉진했다. 특히 모바일 오디오 비디오 기술을 발전시켰다. “실시간 오디오 비디오 기술이 성숙해지자 온라인 낭인살 게임을 만들기가 쉬워졌고 사용자 체험도 매우 좋아졌다.” 왕야창 부총경리는 감개무량한 듯 말했다.


낭인살 게임이 단기간 내에 자본시장과 대중 사용자 사이에서 큰 파란을 일으켰지만 문제점도 많다. 예를 들어 게임의 생명 주기가 짧고, 낭인살 게임의 동질화가 심각하며, 수익모델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 등이다. 둥전(董振) 이관호동오락연구센터(易觀互動娛樂研究中心)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면 범 엔터테인먼트 경향이 날로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낭인살 게임은 모바일인터넷, 이스포츠, 종합예능의 여러 특징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게임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이스포츠 개념의 확산, 낭인살 자체의 특징 때문에 다시 한 번 낭인살이 기회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글|가오롄단(高蓮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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